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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정 영종구청장 취임 100일…“공항경제 수도 영종, 이제 성과로 증명하겠다”

  • 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신설 영종구 행정 안정화와 주요 현안 대응 성과 발표
  • 공공종합병원·GTX-D·E·첨단산업 유치 등 7대 미래 비전 제시
  • “초기 4년이 영종의 40년 결정”…규제 완화와 정부·인천시 지원 촉구

우경원 기자승인 2026.10.09 09:03영종닷컴

손화정 영종구청장 취임 100일…“공항경제 수도 영종, 이제 성과로 증명하겠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인천광역시 영종구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초대 구청장인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8일 영종구청 대강당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주요 구정 성과와 향후 정책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손 구청장은 이날 “지난 100일은 대한민국 대표 공항경제 수도 영종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며 “앞으로 영종구청장의 1시간은 구민을 위한 14만 시간과 같다는 신념으로 현장에서 구민들과 소통하며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신설 자치구 출범 이후 행정체계 안정화와 주민 생활 현안 대응 성과를 설명하고, 의료·교통·산업·관광 등 영종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손 구청장은 영종구 출범 초기 4년을 향후 40년의 발전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로 규정하고, 주요 정책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 출범 100일, 행정 안정화와 민생 대응에 집중

손 구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 가장 시급했던 과제로 신설 자치구의 행정 공백 최소화와 주민 생활 현안 해결을 꼽았다.

영종구는 신속통합상담 창구와 구청 홈페이지의 ‘영종안심24’ 통합 메뉴를 신설하고, 위치기반 민원 처리 현장 분석 시스템과 침수 대응 빗물받이 스마트 현장 지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주민 민원과 재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민생 분야에서는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수소버스를 활용한 이동노동자 냉방 쉼터를 운영했으며, 이동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영종하늘도시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와 관련해서는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한국전력 인천본부에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또한 용유복합커뮤니티센터 개소, 왕산해수욕장 해변도로 개설, 스마트 헬스케어센터와 어르신 건강백세센터 설치 등 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버스 M6462 노선 증차와 시내버스 2202번·2251번 신설, 공영버스 노선 개편 등을 통해 주민 이동 편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영종구 이웃연결단을 구성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나섰으며, 청년네트워크와 청소년참여위원회를 통해 청년과 청소년의 정책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인천관광공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선셋 온 더 비치 공연과 을왕리 문화탐방로 해안데크길 조성, 예단포 둘레길 정비 등을 추진했다.

■ 경제청·LH·iH·공항공사와 협력…복잡한 관리체계 개선 추진

영종구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는 지역 내 관리주체가 여러 기관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각각 개발과 시설 관리 등에 관여하고 있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기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영종구는 방치 폐기물 정비를 위한 실무 협의와 교통안전 협의체, 환경정비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통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소방본부와 응급의료 이송체계 개선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LH와 iH, 인천경제청, 수도사업소, 인천관광공사 등과 간담회를 진행해 상설 협의체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협의체 구성 자체가 현안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기관별 책임 범위와 사업 추진 일정, 예산 확보 여부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공공종합병원 설립·고도제한 완화 등 규제 개선 요구

손 구청장은 영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인천시 차원의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종구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환승관광객 72시간 무사증 입국허가 제도 개선, 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공항소음방지법 개정 등을 포함한 규제 개선 과제를 관계기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종 공공종합병원 설립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며 병상 총량 규제 완화, 특수목적 종합병원 설립,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국비 지원, 공공의과대학 설립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손 구청장은 공공종합병원의 임기 내 조기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설립은 의료기관 운영 주체와 부지, 사업비, 정부 지원, 관련 규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구체적인 재원 조달과 사업 추진계획이 향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 의료·교통·산업·관광 등 7대 미래 비전 제시

손 구청장은 이날 영종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7대 핵심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의료·돌봄 안전망 확충이다. 공공종합병원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을 확대해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아동 급식과 돌봄·보육 인프라 확충, 영종구시설관리공단 설립도 추진한다.

두 번째는 교통 혁신이다. GTX-D·E와 제2공항철도, KTX 인천공항 연장 등 주요 철도 현안을 추진하고 광역버스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와 용유·무의 천원 택시 도입, 하늘도시·영종역·운서역을 연결하는 노선버스 확충도 계획에 포함됐다.

세 번째는 첨단 미래 자족도시 조성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항공정비(MRO),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해 지역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주민참여형 도시발전계획 수립과 신청사를 포함한 영종 행정타운 조성도 추진한다.

네 번째는 골목상권 활성화와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이다. 문화회관과 공연장,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시설을 늘리고 지역 특화 전자화폐인 ‘영종e음’ 도입과 상권 연계형 축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는 글로벌 문화·관광·환경도시 조성이다. 영종 관광특구 지정과 환승관광 활성화, 공항·항공·하늘을 주제로 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문화재단 설립과 민관협력 문화기금 조성, 세계평화의 숲 특별관리구역 지정, 탄소중립지원센터와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도 포함됐다.

여섯 번째는 주거환경 개선이다. 해안가 불법건축물과 무단 점유 행위를 정비하고 무단 성토 농지의 정상화를 추진한다. 방치 폐기물과 불법 현수막, 불법 주정차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일곱 번째는 청년 도시 조성이다. 청년 주거 안정 정책과 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청년들이 영종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 7대 비전 실현 관건은 예산·권한·사업 일정

이번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7대 정책 방향은 영종구의 주요 현안을 폭넓게 담고 있다.

그러나 공공종합병원과 광역철도, 국가산업단지 지정, 관광특구 조성 등은 영종구의 자체적인 행정 권한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들이다.

중앙정부와 인천시, 관계기관의 정책 결정과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공공종합병원 설립과 광역교통망 확충은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인 만큼 추진 단계별 일정과 예산 확보 상황을 공개하고, 계획과 실제 성과를 구분해 설명하는 행정이 요구된다.

신설 자치구의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여러 대형 사업 가운데 무엇을 우선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선택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 손화정 구청장 “초기 4년이 미래 40년 결정”

손 구청장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설 자치구 영종의 초기 4년은 앞으로의 40년 미래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이라며 “지난 100일이 묵은 현안의 실타래를 푸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구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성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겠다”며 “가장 낮은 자세로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민의 안녕을 위하는 일이라면 책상 앞이 아닌 삶의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공항경제 수도 영종이라는 자부심이 14만 구민 모두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출범한 영종구는 이제 행정체계 구축을 넘어 실질적인 자치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출범 100일 동안 제시된 행정 개선과 주요 사업들이 향후 구체적인 예산과 사업 일정, 주민 체감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신설 영종구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영종구 출범 100일은 새로운 자치구의 시작을 돌아보는 시점인 동시에, 앞으로의 정책 성과를 검증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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