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통합 첫 달 936만 명 이용…영종·인천공항 철도 연결은 언제쯤?
- 9월 고속열차 이용객 전년 대비 12% 증가…수서축은 28% 급증
- 좌석 공급 확대·운임 인하·통합 예매 등 이용 편의 개선
- 영종지역은 GTX-D·E, 제2공항철도 등 광역철도망 확충 과제 남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철도 통합 운영 첫 달인 지난 9월 고속열차 이용객이 936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고속철도 통합으로 승차권 예매와 운임 체계, 좌석 공급 등 이용 편의가 개선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지역의 철도 접근성 확충 필요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9월 하루 평균 고속열차 이용객은 31만 2천여 명으로 지난해 27만 9천여 명보다 약 3만 3천 명 증가했다.
수서역을 중심으로 한 수서축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6만 8천 명에서 8만 7천 명으로 28% 늘었으며, 서울·용산축도 21만 명에서 22만 5천 명으로 7% 증가했다.
수서축 노선별로는 경전선 이용객이 81.5% 증가했고, 전라선과 동해선은 각각 99.1%, 99.8% 늘어 두 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 좌석 공급 늘리고 운임 낮춰…철도 이용 편의 개선
코레일은 고속철도 통합에 따라 하루 평균 공급좌석을 지난해 25만 3천 석에서 올해 27만 1천 석으로 7% 확대했다.
특히 수서축 공급좌석은 하루 평균 5만 3천 석에서 6만 9천 석으로 31% 늘었다.
수서축 이용률은 129.6%에서 125.6%로 4.0%포인트 낮아져 좌석 부족 문제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승차권 예매도 통합 앱인 ‘코레일+’를 통해 한 번에 조회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예매 절차는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
통합에 따라 KTX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평균 10% 낮아졌으며, 승차권 결제 금액의 5%를 적립하는 마일리지 혜택도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까지 확대됐다.
KTX와 일반열차 승차권을 연계 구매할 경우 일반열차 운임의 30%를 할인하는 환승 혜택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환승 이용객은 지난해 약 5,700명에서 올해 약 9,300명으로 65% 증가했다.
■ 외국인 이용객 증가…인천공항과 전국 철도망 연계 중요
외국인 철도 이용객 증가도 주목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약 10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만 8천여 명보다 약 80% 증가했다.
코레일은 외국인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10월 1일부터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기존 열차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했다.
오는 11월부터는 통합 앱의 제공 언어도 기존 7개 국어에서 10개 국어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철도 이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국제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영종지역은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 도심과 연결돼 있지만, 전국 주요 도시를 고속철도로 직접 이동하기 위해서는 환승이 필요한 구조다.
고속철도 서비스 통합이 이용 편의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인천공항과 국가철도망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 GTX-D·E, 제2공항철도…영종 교통망 확충 과제
영종구에서는 GTX-D·E와 제2공항철도, KTX 인천공항 연장 등이 주요 철도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손화정 영종구청장도 지난 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들 철도사업을 중장기 교통정책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영종은 인천국제공항과 항공·물류·관광산업이 집중된 지역이지만, 철도교통은 공항철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따라서 향후 철도망 확충은 영종 주민의 수도권 이동 편의뿐 아니라 공항 이용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전국 이동 편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다만 GTX 노선과 제2공항철도, KTX 인천공항 연장 등은 사업별 추진 단계와 관계기관의 의사결정이 서로 다르므로 구체적인 사업 확정 여부와 착공 일정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 고속철도 통합 성과, 인천공항 접근성 개선으로 이어져야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을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 통합의 성과를 국민께 온전히 돌려드리겠다”며 철도 기반의 국가 대중교통체계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속철도 통합 첫 달 이용객 증가와 서비스 개선은 철도 이용 활성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그러나 국가 철도교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속철도 운영 통합을 넘어 공항과 지방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의 접근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영종지역에서는 고속철도 통합에 따른 편의 개선과 별개로 공항철도와 광역철도, 전국 고속철도망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계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고속철도 통합이 철도 이용의 편리함을 높였다면, 이제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과 전국을 더욱 편리하게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